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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도서관에서 뭐 읽을거 없나 기웃대다가 스토아 철학에 관한 책 세권을 읽었다. 처음 읽은 책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당신에게”(변지영)였다.

 잠언집이라고 해야 하나? 읽기가 쉬운데 비해 생각할 거리가 많은 문장들이 가득했던걸로 기억난다. 여기에서 마르쿠스 아우엘리우스를 알게됐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로마의 황제 였던거다.

 “명상록”은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161부터 180년까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일종의 생각 일기장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죽음에 관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특히 지금 이 순간인 현재를 살아야 한다는 내용도 반복적으로 나온다. 그러다보니 한번만 읽고 책장 한쪽으로 치워놓기에는 아까운 책인 것 같다. 생각날때마다 틈틈히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이다.

어떤 일이 네가 해내기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을 경우에는, 그 일을 다른 사람들도 해낼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 일은 인간이 해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너도 그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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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질서>는 세계 역사와 경제를 ‘빅 사이클’이라는 개념으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책이다. 빅 사이클은 강대국들의 흥망성쇠를 6단계로 나누고, 그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18개의 결정 요인을 제시한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에서는 레이 달리오가 체득한 관점을 제국의 성립과 멸망이라는 모형으로 요약하고, 2부에서는 지난 500년간 기축통화 제국들의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루고, 3부에서는 현재와 미래의 세계 질서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께가 어마어마한것에 비하면 생각보다는 쉽게 읽힌다. 누구나 생각은 해보지만 실제 결과를 내놓기는 힘들었을 책이라 생각된다. 레이 달리오가 열심히 설명했던 ‘빅 사이클’에 대한 내용도 좋았는데, 나는 아래 내용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확실히 지금의 언론은 변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뉴스 언론 매체는 그 권한에 대한 품질 관리 내지 견제가 없는 유일한 권력이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언론을 통제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동시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해 어떤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사람들의 저항이 심해지면 언론이 자체 검열조 직을 만들어 미국영화협회 Motion Picture Association처럼 뉴스에 등급을 매기도록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전문 분야도 아니고 내가 어떤 의견을 개진할 만한 입장에 있지도 않기 때문에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도 잡히지 않는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현실을 지적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즉 우리는 언론의 정확성과 정직함이 사라지고 언론계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최우선 목적이 선정주의와 상업주의 그리고 정치적인 목적의 여론 조작이 되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암과 같은 존재라는 점을 지적해야 하겠다. 왜곡된 가짜 언론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언론을 통한 선전 선동이 어떤 식으로 발생하는지에 관심이 있다면 여기 몇 가지 팁이 있으니 체크해보기 바란다.

  1. 그 기사가 감정을 자극하는 근거 없는 비난으로 가득 차 있는가? 아니면 증거가 확실하고 기사의 소스를 밝히는가? 진실은 외면한 채 흥미 있는 내용에만 몰두하고 소스를 밝히지 않는다면 그런 이야기는 믿지 말기 바란다.
  2. 글쓴이가 자신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이나 논쟁을 환영하는가? 그리고 그 반박문을 자신의 책 내용에 포함시켜 출판하는가?
  3. 언론에서 주장하는 내용대로 법적인 처벌이 진행되었는가? 어떤 사람들이나 집단이 나쁜 짓을 했다고 언론에서 비난받았지만 기소되고 재판에 처해지는 절차가 뒤이어 발생하지 않았다면 스스로 그 이유를 자문해보고 그 이야기를 믿지 마라.
  4. 만일 어떤 기자나 언론 기관이 과거에 편향적인 기사를 쓴 적이 있다면 지금 이야기도 편향되어 있다고 생각하라.

p.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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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더 시리즈 세번째편.

notion AI가 활성화된 기념으로 notion AI에게 책 설명을 부탁해봤다. 머릿속이 정리가 안되어 있거나, 영어 원서처럼 내가 읽은게 맞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을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Xenocide”은 Orson Scott Card의 “Ender 시리즈”의 세 번째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Ender Wiggin이 descolada라는 바이러스와 Jane이라는 인공 지능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descolada는 지능이 있는 외계 생명체가 만든 바이러스로, 그들은 이를 통해 다른 외계 생명체와 의사소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descolada는 지구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그래서 Ender Wiggin은 이 바이러스를 이해하고 제어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또한 Ender Wiggin이 descolada의 진화에 대한 책임을 맡게 되는 것을 다룹니다. 이를 위해 Ender Wiggin은 descolada를 이해하고 그들의 진화를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Ender Wiggin은 Jane이라는 인공 지능을 이용합니다.
 이 소설에서는 전 세계의 인간들이 지구에 모여(Lusitania 행성의 몇몇이) descolada의 진화를 이해하고 제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들은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이 과정에서 갈등과 대화가 벌어지게 됩니다.
 “Xenocide”은 과학 소설과 철학적인 내용이 뒤섞인 작품으로, Ender Wiggin과 Jane의 관계와 descolada의 진화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소설은 액션과 모험물보다는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중요시합니다.

 

이 책은 Jane과 descolada 바이러스의 존재 의미를 파헤쳐가는게 주된 내용이다.

종교적인 단어도 많고, 내용도 가볍지가 않아서 흐름을 수십번을 놓친것 같다. 물론 두 세번을 읽어도 모르겠는건 deepl을 이용해서 번역해서 보기도 했는데, 봐도 이해가 안가는 문장들이나 단락들은 쿨하게 패스했다. 그래도 아주 큰 이야기 줄기는 놓치지 않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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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말투에 진지한 외모.

책을 읽기전에는 하드 SF 장르일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그만큼 가볍게 읽히지만 내용이 막 가볍지만은 않다.  

책 내용은 복제인간(?)이면서 불멸(?)의 존재인 미키가 니플하임이라는 개척지 행성에서 겪는 일들에 대한 내용이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화 한다고 해서 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었던 것인지 막상 다 읽고 나니 조금 허무했다.

이렇게 끝난다고..? 결말 부분에 뭔가 조금 더 있어야 하지 않나?

하지만 역시 SF는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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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마디로 “테라피스트의, 테라피스트에 의한, 테라피스트를 위한” 책 인것 같다.

전문적인 단어들이 중간 중간 섞여 있어서 100% 내용을 이해하진 못했지만, 책 내용의 대부분이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큰 줄기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던것 같다. 

테라피스트(심리상담사?)의 상담이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어떻게 환자와 관계를 맺고 도움을 주는지가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이야기 되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

 

“What people do in therapy is like shooting baskets against a backboard. It’s necessary. But what they need to do then is go and play in an actual game.”

Gottlieb, Lori. Maybe You Should Talk to Someone: A Therapist, HER Therapist, and Our Lives Revealed (pp. 331-332). HMH Books. Kindl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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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처럼 나 역시 40세에 은퇴했다.

아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냥 마흔살에 직장을 그만둔 퇴직자에 불과 했다.

여전히 다시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사로잡힌 실업자.

 

대학 전공을 살려서 취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은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전공을 그대로 살려서 좋은 곳들만 다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계약직 연구원으로 회사생활하며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장면도 보고,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에서는 우리가 만든 무인기가 하늘을 향해 이륙하는 장면도 생생하게 봤다.

 

2021년이 시작된지 얼마안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모든게 시들해졌고, 무작정 프로그래밍이 하고 싶어져서 회사를 그만뒀다. 솔직히 그냥 회사 생활을 그만하고 싶었던것 같다. 코딩 부트캠프도 4~5개월 다녔는데 재밌지가 않았다.

 

그렇게 지난 2년을 그냥 좋아하는 책이나 읽고, 빈둥대고…한마디로 멍때리며 놀았다. 그렇게 놀면서도 마음 한 켠에는 불안이 따라다녔던것 같다. 

불안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보고자 거제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했다. 농촌체험마을에 지원을 했고, 측량 회사에 원서를 내보기도 했는데, 둘다 떨어졌다. 거제는 날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다. 은퇴를 인정하게 되는 과정에 정말 많은 공감을 했다. 평생 몸쓰는 일을 해보지 않아 거제에 널리고 널린 조선업에 감히 도전장을 내야하나 고민도 많이 했고, 소득이 없으니 소비를 굉장히 많이 줄여야 한다는 사실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인정을 안하거나 못했거나 였던것 같다. 나는 은퇴를 하고 싶었다는 사실을. 사람들과의 관계에 지치고, 정해진 시간을 지켜 일을 해야한다는게 지친거다. 

이 모든걸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굉장히 편해졌다. 그리고 너무 늦지 않게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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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번역본을 처음 읽은건 2000년대 초반이었던 것 같다. “엔더의 게임” 속편 “사자의 대변인”. 그때 당시 굉장히 신선한 SF 소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편인 “엔더의 게임”도 재밌었는데, 이 책 역시 재밌었다. 그리고 거의 20년이 흐른 지금 원서로 다시 읽게 됐다. 

예전에 읽었던 책을 원서로 다시 보니….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그 때 읽었던 기억들도 다시 되살아나고, 전혀 기억나지 않던 부분도 원서를 읽으며 다시 새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잔잔바리다. SF특유의 과장된 설명같은건 없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실수 중에 “틀리다”와 “다르다”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을 구분없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틀리다”는 옳고 그름이 있는 상황에서 쓰이고, “다르다”는 대상의 비교, 즉 같지 않음을 나타낼 때 쓰인다.  즉, “다르다”고 해서 “틀린게” 아니라는 말이다. 

“Speaker For The Dead”는 “다름”에 방점을 둔 책이다. 완전히 이질적인 세 종족이 있고, 엔더는 그들의 다름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우리가 살인이라 부르는 행위가 어떤 종족에게는 새로 태어남을 나타내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는 (내가 느끼기에) 적당한 속도로 이야기해 나간다. 

 

비록 20년 전이지만 이미 번역본을 한번 본 터라 1,2 편은 원서로 읽었어도 내용 파악이 조금은 쉬었는데, 앞으로 읽을 3,4,5,6권은 번역본도 읽어보지 않아서 걱정이 된다. 그래도 원작자의 워딩 그대로를 받아 들일수 있다는 사실에 원서 읽기가 어렵게만 느껴지진 않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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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일 ~ 2019.12.14.토

 초반 포노 사피엔스에 대한 설명은 읽을만했는데, 뒤로 갈수록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한다. “고객이 왕이다”, “데이터”, “킬러 콘텐츠” 등등. 맛있는 음식도 계속 먹으면 식상 한데, 예만 조금씩 바꿔가면서 수십 번을 얘길 한다. 특히 “고객이 왕이다”라는 개념이 이 시점에서 정말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다. 점점 수평적이 되어가는 사회에서, 왜 굳이 수직적인 카피의 대명사를 언급하면서까지 설명하려 드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초반의 포노 사피엔스 개념을 설명하는 부분까지만 읽어도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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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화 ~ 2019.12.18.수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보는 행위, 집에서 TV 보는 행위가 "책을 통해 교양을 축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뒤쳐진다는 표현을 쓰는 저자는, 일단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고, 또한 본인 스스로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는 행위를 한다면서 '자기 계발'에 관련된 책 위주로만 읽는다. 저자가 말하는 '책 읽기'는 그냥 공부와 똑같다. 제목을 '나는 매일 공부를 하기로 했다'로 바꿔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는다는 게 게임을 한다거나 노래를 부른다거나 춤을 추는 것보다 고귀한 일인가?! 제발 독서가 만고불변 진리인양 떠받들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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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8.수 ~ 03.14.화


책 표지에 있는 대로 "과학 매니아"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책이 맞다.


대학교 1,2학년 수준의 대학물리학만 공부한 상태에서 이 책을 접한다면 후반부는 전혀 이해하지 못 할 것 같다. 

책 초반의 반물질, 엔트로피, 상대성이론 등은 그 동안 익히 들어왔기 때문에 어느정도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 건지 대충이라도 이해는 가지만, 후반부의 양자역학 부분은 어느 정도의 관심만 가지고는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다. 


결국 내 수준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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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31.화 ~ 02.01.수


 이 책은 기본적으로 "영어공부는 이렇게 하면 된다"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김태호 PD가 추천사에 쓴 문장 처럼, 영어로 인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진 저자의 경험담을 쓴 에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나에게는 "내가 왜 영어를 공부하는 걸까" 라는 의문에 해답을 준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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