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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번역본을 처음 읽은건 2000년대 초반이었던 것 같다. “엔더의 게임” 속편 “사자의 대변인”. 그때 당시 굉장히 신선한 SF 소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편인 “엔더의 게임”도 재밌었는데, 이 책 역시 재밌었다. 그리고 거의 20년이 흐른 지금 원서로 다시 읽게 됐다. 

예전에 읽었던 책을 원서로 다시 보니….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그 때 읽었던 기억들도 다시 되살아나고, 전혀 기억나지 않던 부분도 원서를 읽으며 다시 새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잔잔바리다. SF특유의 과장된 설명같은건 없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실수 중에 “틀리다”와 “다르다”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을 구분없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틀리다”는 옳고 그름이 있는 상황에서 쓰이고, “다르다”는 대상의 비교, 즉 같지 않음을 나타낼 때 쓰인다.  즉, “다르다”고 해서 “틀린게” 아니라는 말이다. 

“Speaker For The Dead”는 “다름”에 방점을 둔 책이다. 완전히 이질적인 세 종족이 있고, 엔더는 그들의 다름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우리가 살인이라 부르는 행위가 어떤 종족에게는 새로 태어남을 나타내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는 (내가 느끼기에) 적당한 속도로 이야기해 나간다. 

 

비록 20년 전이지만 이미 번역본을 한번 본 터라 1,2 편은 원서로 읽었어도 내용 파악이 조금은 쉬었는데, 앞으로 읽을 3,4,5,6권은 번역본도 읽어보지 않아서 걱정이 된다. 그래도 원작자의 워딩 그대로를 받아 들일수 있다는 사실에 원서 읽기가 어렵게만 느껴지진 않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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